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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Alcohol)/위스키 (Whisky)

더 글렌리벳(THE GLENLIVET)

by _Gon 2020. 5. 18.

더 글렌리벳(THE GLENLIVET)

 

 

더 글렌리벳 증류소의 위치는 스코틀랜드의 스페이사이드 지역. 스페이강의 지류인 리벳 강과 에이번 강이 합류하는 표고 270m의 리벳계곡입니다.

스페이강을 중심으로 주변에 위스키를 제조하는 증류소들이 산재해 있는데 세계 최고의 판매량을 자랑하는 글렌피딕과 글렌모렌지, 글렌파클라스 등 수많은 싱글몰트 위스키가 이 일대에서 제조됩니다.

글렌리벳이란 게일어로 '조용한 계곡' 이란 의미입니다.

18세기 초부터 이곳에는 200여개가 넘는 밀조 증류소가 모여 있었고, 그 중 기술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더 글렌리벳 증류소의 창립자인 '조지 스미스' 입니다.

1822년 조지 4세 국왕이 에든버러에 방문했을 당시 지역 최고의 밀주로 골라 바쳐진 글렌리벳을 마시고 그 맛에 반한 나머지 글렌리벳이 밀주, 즉 무허가 불법 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만찬석상에는 글렌리벳이 올라야 한다고 선언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밀주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낼 대책으로서 주세를 대폭 낮추고 약간의 면허세만 내면 누구나 합법적인 면허를 따서 위스키를 제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시행합니다. 이에 부응하여 조지 스미스가 1824년에 이 면허를 취득함에 따라, 글렌리벳은 스코틀랜드의 모든 증류소 중 처음으로 합법적으로 면허를 취득하여 영국 정부 공인 제1호증류소가 되었습니다. 

증류소가 정부의 공인을 받은 사실 때문에 조지 스미스는 옛 밀조자들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았고, 글렌리벳의 지주이자 전술한 법안을 처음 제안한 고든 경이 신변보호를 위해 그에게 쌍권총을 선물합니다. 이걸 선물받은 조지 스미스는 한동안 누굴 만나러 나갈 일이 있으면 항상 차고 나갔다고 합니다.

그후 공인증류소가 늘어나 1830년대에는 밀조자가 자취를 감추면서 조지 스미스도 안심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영국 정부 공인 제1호 증류소의 몰트위스키 라는 명성을 탐낸 다른 증류소가 '글렌리벳' 이라는 이름을 자신들의 위스키에 사용한것입니다.
조지 스미스는 자신의 위스키 명성을 지키기위해 재판소에 제소하였고, 1884년에 판결이 내려졌는데 조지 스미스의 
'진짜 글렌리벳' 만이 ‘유일’ ‘단 하나’라는 의미인 정관사 'THE' 를 사용할수있도록하여, 지금의 'THE GLENLIBET'이 되었습니다.

더 글렌리벳이 위치한 스페이강 일대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위스키 증류소들이 주변에 넘쳐납니다. 다시 말해 위스키 제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물’이 다르다는 의미죠.
더 글렌리벳은 스페이강을 수원으로 하는 조시 우물의 광천수를 위스키 제조에 사용하는데 이 우물물에는 보통의 지하수와는 달리 풍부한 미네랄이 포함돼 있어 발효과정에서 독특한 향미를 갖게 된다고합니다.

또한 더 글렌리벳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증류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창업자였던 조지 스미스가 개발한 몸통이 넓고 목이 긴 호리병 모양의 증류기가 바로 그것이죠. 이 기계는 증류 과정에서 효모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시켜 풍부한 과일 아로마향을 추출해내고 긴 목을 통해 불순물과 잡맛이 제거된 가볍고 섬세한 맛의 원액을 걸러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원액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북부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더 글렌리벳 보관실로 옮겨집니다. 이곳의 오크통에서 12년 동안 잠을 자며 자연스럽게 숙성을 거치게 되면 세계 최고의 맛이라는 ‘더 글렌리벳’이 완성됩니다.

현재는 다국적 주류기업인 페르노리카 소속이며, 같은 소속의 블렌디드 위스키인 시바스 리갈, 로얄 살루트 등의 핵심원액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2000년대 들어 버번오크 대신 셰리오크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7년 버번캐스크 CS였던 Nadurra를 단종시키고 셰리오크 CS제품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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